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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료인가
헤이즐넛은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의 열매입니다. 한국의 개암과 같은 무리이고,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이며 터키가 세계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둥글고 단단한 껍데기 안에 알맹이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볶으면 속껍질이 벗겨지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이 강하게 올라와, 초콜릿 스프레드와 과자의 향으로 널리 쓰입니다. 커피의 헤이즐넛 향은 대개 이 열매가 아니라 향료입니다.
학명 Corylus avellana
견과는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곤 합니다. 그런데 직접 맞붙여 본 분석이 하나 있습니다.
2020년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이 호두·피스타치오·헤이즐넛·캐슈넛·아몬드를 서로 비교했습니다. 무작위 시험 34건, 1,677명입니다.
결과는 순위로 나왔습니다.
- 피스타치오가 중성지방(SUCRA 85%), LDL(87%), 총콜레스테롤(96%) 모두 1위
-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에서 호두가 2위, LDL에서 아몬드가 2위
- 피스타치오와 호두는 대조식단보다 우수했습니다
- 피스타치오는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에서 헤이즐넛보다 우수했고, 호두는 중성지방에서 헤이즐넛보다 우수했습니다
헤이즐넛의 이름은 "~보다 못했다"는 문장에 등장합니다.
다만 저자들이 곧바로 덧붙였습니다 — "이 결과들은 근거의 질이 낮다는 평가에 의해 제한된다". 순위 자체를 그대로 믿을 근거가 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헤이즐넛을 먹을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분표에 있습니다 — 비타민 E 15.0mg(권장량 100%)과 망간 6.18mg(269%). 견과 중에서도 드문 조합입니다.
핵심 효능
- 초기 연구
견과 다섯을 맞붙였더니 — 순위와 그 순위의 한계
[1]2020년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네트워크 메타분석입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이 무엇인지 먼저 적습니다. 보통의 메타분석은 "견과 대 대조식단"처럼 한 쌍을 봅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여러 개입을 간접 비교까지 포함해 한 판에 올려 순위를 매깁니다. A와 B를 직접 비교한 시험이 없어도, 둘 다 C와 비교한 시험이 있으면 A와 B를 간접적으로 견줄 수 있습니다.
포함된 것은 무작위 임상시험 34건, 참가자 1,677명입니다. 호두·피스타치오·헤이즐넛·캐슈넛·아몬드 강화 식단과 대조식단을 비교했고, 중성지방·LDL·총콜레스테롤·HDL을 봤습니다. 순위는 SUCRA(누적 순위 곡선 아래 면적)로 냈습니다.
결과입니다.
지표 1위 2위 중성지방 피스타치오 (SUCRA 85%) 호두 LDL 피스타치오 (SUCRA 87%) 아몬드 총콜레스테롤 피스타치오 (SUCRA 96%) 호두 - 피스타치오와 호두는 대조식단보다 중성지방·LDL·총콜레스테롤을 더 낮췄습니다
- 피스타치오는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에서 헤이즐넛보다 우수했습니다
- 호두는 중성지방에서 헤이즐넛보다 우수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첫째, 저자들의 단서를 먼저 옮깁니다. 논문은 "이 결과들은 근거의 질이 낮다는 평가에 의해 제한된다" 고 적었습니다. 순위가 나왔다고 해서 그 순위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둘째, "헤이즐넛이 나쁘다"가 아닙니다. 분석이 말한 것은 피스타치오·호두와 비교했을 때 일부 지표에서 밀렸다는 것입니다. 헤이즐넛이 대조식단보다 나빴다는 것이 아닙니다.
셋째, 간접 비교의 한계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직접 비교가 없는 쌍을 추정으로 잇습니다. 각 시험의 참가자 특성, 섭취량, 기간, 대조식단이 서로 다르면 그 추정이 흔들립니다. 34건에 1,677명이면 견과 종류별로는 몇 건씩 나뉩니다.
넷째, 그래도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견과는 다 비슷하다"는 통념에 대해, 적어도 지질 지표에서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를 줍니다. 이 사이트의 캐슈넛 페이지에서도 같은 것을 봤습니다 — 캐슈넛은 지질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정직한 결론입니다.
-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목적이라면 근거는 피스타치오와 호두 쪽이 더 두껍습니다
- 헤이즐넛이 그 목적에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 다만 더 낫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 그리고 순위 자체의 근거 질이 낮다는 저자들의 평가를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 헤이즐넛을 먹을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 다음 항목입니다
- 영양 데이터
비타민 E 15mg — 한 줌으로 권장량의 30%, 그리고 망간 269%
헤이즐넛 100g 기준입니다.
- 열량 628kcal, 지방 60.8g, 단백질 15.0g
- 탄수화물 16.7g 중 식이섬유 9.7g, 당류 4.34g
- 비타민 E 15.0mg — 권장량(15mg)의 100%
- 망간 6.18mg — 권장량(2.3mg)의 269%
- 구리 1.72mg — 권장량의 191%
- 마그네슘 163mg, 엽산 113µg, 칼륨 680mg
- 티아민 0.643mg, 비타민 B6 0.563mg, 아연 2.45mg
- 나트륨 0mg
비타민 E 15.0mg이 이 견과의 정체입니다. 100g으로 하루 권장량을 정확히 채웁니다. 견과 중에서 아몬드(25.6mg) 다음가는 수준이고, 호두(0.7mg)나 캐슈넛(0.9mg)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비타민 E는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으로, 세포막의 지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이 많은 견과에 비타민 E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 자기 지방을 지키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망간 6.18mg은 놀라운 수치입니다. 권장량의 269%. 망간은 골격 형성, 결합조직, 항산화 효소(SOD)의 구성에 관여합니다.
그런데 100g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줌 30g(20알 정도)으로 환산하면:
100g 30g(한 줌) 열량 628kcal 188kcal 지방 60.8g 18.2g 비타민 E 15.0mg 4.5mg(권장량 30%) 망간 6.18mg 1.85mg(80%) 구리 1.72mg 0.52mg(57%) 식이섬유 9.7g 2.9g 단백질 15.0g 4.5g 한 줌으로 망간 권장량의 80%, 구리 57%, 비타민 E 30%. 한 줌이 채워 주는 양으로는 인상적입니다.
188kcal도 함께 봐야 합니다. 견과 중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 아몬드 한 줌(174kcal), 캐슈넛(166kcal)보다 많습니다. 지방이 60.8%이기 때문입니다.
그 지방의 대부분은 단일불포화지방(주로 올레산)입니다. 올리브유와 같은 계열입니다.
식이섬유 9.7g도 견과 중에서 높습니다. 아몬드(12.5g) 다음입니다.
껍질(속껍질)에 대해서. 헤이즐넛의 얇은 갈색 속껍질에는 폴리페놀이 몰려 있습니다. 떫은맛 때문에 벗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그 성분도 함께 나갑니다. 다만 그 폴리페놀이 사람의 건강 결과를 바꿨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볶으면 속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마른 팬이나 오븐에 150°C로 10분 정도 굽고, 마른 천에 비비면 껍질이 떨어집니다. 다만 지방이 60%라 센 불에서는 금방 탑니다.
- 확인되지 않음
헤이즐넛 커피에는 헤이즐넛이 없습니다
이 항목은 제품 표시에 관한 정리입니다.
한국에서 "헤이즐넛"이라는 말을 가장 자주 만나는 곳은 아마 커피일 것입니다. 그다음이 초콜릿 스프레드입니다. 둘 다 헤이즐넛의 영양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첫째, 헤이즐넛 향 커피입니다.
이른바 헤이즐넛 커피는 대체로 볶은 원두에 향료를 입힌 것입니다. 헤이즐넛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헤이즐넛 향을 내는 물질이 들어간 것입니다.
- 비타민 E도, 망간도, 식이섬유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 열량도 거의 없습니다(블랙으로 마신다면)
- 즉 커피이지 견과가 아닙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향 커피를 마시는 것은 취향의 문제이고, 다만 그것을 견과 섭취로 세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헤이즐넛 초콜릿 스프레드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의 원재료는 설탕이 첫 번째, 팜유가 두 번째이고, 헤이즐넛은 13% 안팎입니다. 한 숟갈(20g)이면 헤이즐넛은 2.6g — 네 알 정도입니다.
스프레드 한 숟갈(20g) 헤이즐넛 한 줌(30g) 열량 약 110kcal 188kcal 당류 약 11g 1.3g 비타민 E 미미 4.5mg 망간 미미 1.85mg 스프레드 한 숟갈의 당류 11g은 각설탕 세 개에 가깝습니다. 헤이즐넛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이것을 견과로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셋째, 가공 견과 일반에 대해서. 매대의 헤이즐넛도 소금·당·기름으로 코팅된 제품이 많습니다. 위 성분표의 나트륨 0mg은 가공하지 않은 것 기준입니다.
정직한 요약입니다 — 헤이즐넛의 비타민 E와 망간을 원한다면, 무염·무가당 견과를 한 줌 먹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향 커피와 스프레드는 헤이즐넛이라는 단어를 공유할 뿐 다른 식품입니다.
잘 먹는 법
- 한 줌(30g, 20알 정도)이 기준입니다. 188kcal입니다.
- 무염·무가당을 고르세요. 가공 견과는 나트륨과 당이 더해집니다.
- 속껍질을 벗기지 않는 쪽이 폴리페놀이 남습니다. 떫다면 살짝 구워 비벼 벗기세요.
- 볶을 때는 150°C에서 10분 정도. 지방이 60%라 센 불에서는 금방 탑니다.
- 밀폐해 서늘한 곳에. 지방이 많아 산패가 빠릅니다. 오래 두려면 냉장·냉동하세요.
- 쓴맛이 나면 버리세요. 산패한 지방의 맛입니다.
- 콜레스테롤이 목적이라면 근거는 피스타치오와 호두 쪽이 더 두껍습니다.
- 향 커피와 초콜릿 스프레드는 견과 섭취로 세지 마세요.
근거 등급 읽는 법
효능마다 사람 대상 연구가 어디까지 뒷받침하는지를 네 단계로 표시합니다. 같은 재료 안에서도 항목에 따라 등급이 다릅니다.
- 영양 데이터
- 식품성분표나 보건기관 자료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임상 연구로 검증하는 효능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강한 근거
- 여러 무작위 대조 연구나 메타분석에서 일관되게 확인됐습니다.
- 중간 근거
-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지만 효과 크기가 작거나 결과가 갈립니다.
- 초기 연구
- 세포·동물 연구이거나 소규모 예비 연구 단계입니다.
- 확인되지 않음
- 흔히 주장되지만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의할 점
-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헤이즐넛은 피스타치오·호두에 일부 지질 지표에서 밀렸습니다. 다만 저자들은 근거의 질이 낮다고 명시했습니다.
- 견과 알레르기는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헤이즐넛은 EU에서 표시 의무 알레르겐입니다.
-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구강알레르기증후군으로 입이 가렵거나 부을 수 있습니다.
- 100g에 628kcal입니다. 한 줌 30g이 188kcal로, 견과 중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 시판 제품은 소금·당·기름이 더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위 표의 나트륨 0mg은 가공 전 기준입니다.
- 헤이즐넛 향 커피에는 헤이즐넛의 영양이 없습니다.
- 초콜릿 스프레드는 설탕이 첫 번째 원재료이고 헤이즐넛은 13% 안팎입니다.
- 어린이에게는 통째로 주지 마세요. 질식 위험이 있습니다.
영양 정보
헤이즐넛 100g 기준입니다. 한 줌이 약 30g(20알 정도) 이므로, 실제로 먹는 양은 아래 숫자의 3분의 1 이하입니다.
- 열량
- 628 kcal31%
- 지방
- 60.8 g78%
- 단백질
- 15.0 g30%
- 탄수화물
- 16.7 g6%
- 식이섬유
- 9.7 g35%
- 비타민 E
- 15.0 mg100%
- 망간
- 6.18 mg269%
- 구리
- 1.72 mg191%
- 마그네슘
- 163 mg39%
- 엽산
- 113 µg28%
- 칼륨
- 680 mg14%
- 비타민 B1
- 0.643 mg54%
% 는 미국 FDA 하루 기준치(성인·4세 이상)에 대한 비율입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성별·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주요 영양소
이 재료로 만드는 요리
출처
영양 수치와 건강 관련 서술이 근거로 삼은 데이터베이스와 보건기관입니다.
- 1Comparative effects of different types of tree nut consumption on blood lipids: a network meta-analysis of clinical trials메타분석Liu K, Hui S, Wang B, Kaliannan K, Guo X, Liang L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20PMID 31773150
- 2USDA FoodData Central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 3PubMed학술 문헌
- 4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보건기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