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황 후추 볶음밥
강황과 후추를 함께 쓰는 것은 오래된 조리 관습입니다. 다만 그 유명한 '흡수 2000%'는 열 명짜리 시험이었습니다.
3 인분40 분

재료
만드는 법
양파는 잘게 다지고 마늘은 편으로 썹니다. 후추는 통으로 사서 지금 갈아 두세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중불에서 7~8분 볶습니다. 가장자리가 갈색이 될 때까지.
마늘을 넣고 30초 볶습니다.
불을 줄이고 강황가루를 넣어 30초만 볶습니다. 이 단계가 이 요리의 핵심입니다 — 타면 쓴맛이 납니다.
식은 밥을 넣고 주걱으로 눌러 가며 3~4분 볶습니다. 밥알이 하나씩 떨어질 때까지.
소금으로 간하고 불을 끈 뒤 후추를 갈아 넣습니다. 가열하면 향이 날아갑니다.
조리 요령
강황을 기름에 먼저 볶는 30초가 이 요리의 요점입니다. 커큐민은 지용성이라 물에 바로 넣으면 향도 흡수도 떨어집니다. 인도 요리의 '타르카'가 이 단계이고, 카레를 만들 때 향신료를 기름에 볶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후추를 마지막에 넣는 이유는 반대입니다. 피페린과 향 성분은 휘발성이라 오래 가열하면 날아갑니다.
여기서 정직하게 짚을 것이 있습니다. '후추가 커큐민 흡수를 2000% 올린다'는 말의 근거는 1998년 시험 하나이고, 참가자가 건강한 성인 열 명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시험에서 쓴 커큐민은 2g — 보충제 용량이고, 이 볶음밥 한 그릇의 강황과는 자릿수가 다릅니다.
그러니 이 요리를 약처럼 기대하지 마세요. 강황과 후추를 함께 쓰는 것은 맛으로도 좋은 오래된 관습이고, 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식은 밥을 쓰는 이유는 식감입니다. 갓 지은 밥은 수분이 많아 볶으면 뭉칩니다. 식으면서 일부 전분이 저항성 전분으로 바뀌어 혈당 반응도 조금 완만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