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
중간 근거치커리 뿌리
44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교차 시험에서 하루 12g의 치커리 이눌린이 배변 횟수를 주 3회에서 4회로 늘렸습니다. 다만 연구진 일부가 그 이눌린 제품의 제조사 소속이었고, 변화의 크기는 주 1회입니다.
카페인 없이 커피의 쓴맛을 내는 음료입니다. 다만 이것으로 섭취하는 이눌린은 시험이 쓴 하루 12g에 한참 못 미칩니다.
2 인분10 분

물 400ml를 끓여 1분쯤 식힙니다. 92도 안팎이 좋습니다.
분쇄한 볶은 치커리 뿌리 20g을 드립 필터나 프렌치프레스에 넣습니다.
계피 스틱 1개와 소금 아주 약간을 함께 넣습니다. 소금은 쓴맛을 눌러 줍니다.
물을 붓고 4분 우립니다. 커피보다 조금 길게 잡습니다.
프렌치프레스라면 천천히 눌러 내리고, 드립이라면 그대로 받습니다.
두 잔에 나누고 따뜻하게 데운 오트밀크 50ml씩을 부어 섞습니다.
먼저 이 음료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 적습니다.
이것은 카페인이 없는 음료입니다. 볶은 치커리 뿌리는 커피콩과 전혀 다른 식물인데, 볶으면 비슷한 쓴맛과 갈색이 납니다. 뉴올리언스의 커피 문화에서 오래 쓰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 음료를 "장 건강 음료"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적습니다.
치커리 뿌리의 이눌린에는 실제 근거가 있습니다.
2017년 《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s and Nutrition》. 변비가 있는 건강한 자원자 4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교차 시험입니다. 하루 12g의 치커리 이눌린(4g씩 3회)을 4주간 먹였더니 배변 횟수가 중앙값 주 3.0회에서 4.0회로 늘었습니다(p=0.038).
다만 함께 적어야 할 것이 셋 있습니다.
첫째, 효과의 크기는 주 1회입니다. 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0.059).
둘째, 저자 일부가 BENEO-Institute 소속입니다. 시험에 쓰인 Orafti® 이눌린을 만드는 회사의 연구기관입니다. 결과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 둡니다.
셋째, 그리고 이 레시피에서 가장 중요한 점 — 용량이 전혀 다릅니다.
시험이 쓴 것은 추출해 농축한 이눌린 분말 하루 12g입니다. 이 음료 한 잔으로 들어오는 이눌린은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유가 둘입니다.
그러니 이 음료를 배변 때문에 마실 이유는 없습니다. 이눌린을 하루 12g 쓰실 작정이라면 용량이 g으로 표시된 이눌린 분말 제품을 쓰는 쪽이 정확합니다. 이 음료는 카페인 없는 쓴 음료로 마시는 것이 맞습니다.
성분표를 믿을 때 주의할 점도 함께 적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생치커리 뿌리 100g 성분표에는 식이섬유가 1.5g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는 이눌린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식이섬유 분석법은 시료를 효소로 처리한 뒤 알코올로 침전시켜 걸러내는데, 이눌린은 알코올에 녹아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쪽에 섞여 들어갑니다.
한 잔 숫자입니다.
| 한 잔 | |
|---|---|
| 치커리 추출액 200ml | 열량은 사실상 무시할 수준 |
| 오트밀크 50ml | 약 20kcal |
| 합계 | 약 20kcal, 카페인 0mg |
92도로 식히라는 이유. 끓는 물을 바로 부으면 떫은맛이 과하게 나옵니다. 1분 식히면 충분합니다.
4분 우리라는 이유. 치커리 뿌리는 커피보다 추출이 느립니다. 2분이면 색만 나고 맛이 얇습니다. 6분을 넘기면 떫어집니다.
소금을 아주 약간 넣는 이유. 소금이 쓴맛의 지각을 눌러 줍니다. 설탕을 덜 쓰고도 마실 만해집니다. 한 꼬집을 넘기면 짠맛이 납니다.
오트밀크를 쓰는 이유. 치커리 추출액은 바디가 얇아 물처럼 느껴집니다. 오트밀크의 전분이 입안의 두께를 만들어 줍니다. 우유나 두유로 바꾸셔도 됩니다.
이눌린에 대한 주의사항입니다. 이쪽이 더 중요합니다.
이눌린은 장에서 빠르게 발효됩니다. 그래서 가스, 복부 팽만, 복통이 흔합니다. 이 음료 한 잔의 양은 적지만, 하루에 여러 잔 마시면 양이 쌓입니다.
이눌린은 포드맵입니다 — 올리고당의 "O"에 해당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시면 이 음료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포드맵 식단 중이라면 제한 대상입니다.
치커리는 국화과입니다. 돼지풀·쑥·국화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에게 교차반응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아티초크, 상추, 해바라기씨도 같은 과입니다.
계피는 향을 위한 것입니다. 커피의 산미가 없는 자리를 계피의 향이 메웁니다. 가루보다 스틱이 깔끔합니다.